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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자성어 & 고사성어

견토지쟁, 뜻, 교훈: 남의 싸움에 이득을 보는 제삼자 (어부지리)

by 아조아요 2024. 9. 15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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개와 토끼의 쓸데없는 다툼의 결과

 

견토지쟁 뜻, 한자

민수: 진수야, 요즘 뉴스를 보니까 두 회사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더라. 서로 경쟁하면서 점점 상황이 심각해지는 것 같던데.

진수: 아, 그거 보니까 딱 '견토지쟁(犬兎之爭)'이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르네. 혹시 들어본 적 있어?

민수: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... 잘은 모르겠어. 그럼 한자 뜻을 좀 더 자세히 알려줄 수 있어?

진수: 물론이지. 먼저 ‘견(犬)’은 개를 뜻하고, ‘토(兎)’는 토끼를 의미해. 그리고 ‘지(之)’는 '~의'라는 뜻으로, 소유나 관계를 나타내는 연결어로 쓰여. 마지막으로 ‘쟁(爭)’은 싸움을 뜻해. 그래서 '견토지쟁'은 직역하면 '개와 토끼의 싸움'이 되는 거야. 그런데 이 사자성어가 실제로는 '개와 토끼가 싸우다가 둘 다 지치면 그 싸움과는 상관없는 제삼자가 이득을 본다 '는 의미로 쓰이지.

민수: 그럼 싸우는 당사자들만 손해를 보고, 전혀 상관없는 누군가가 이득을 챙긴다는 거네?

진수: 맞아. 견토지쟁은 그런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거야.

민수: 아, 이제 이해가 되네. 근데 이게 어디서 유래된 말이야?

 

 


 

견토지쟁, 남의 싸움에 이득을 보는 제3자
견토지쟁, 남의 싸움에 이득을 보는 제삼자

 

 

 

견토지쟁의 유래

진수: 이 고사성어는 전국시대 제나라에서 유래된 이야기야. 제나라의 왕이 위나라를 공격하려고 했을 때, 순우곤이라는 신하가 이 계획을 막기 위해 한 이야기를 들려줬어. 그 이야기가 바로 개와 토끼의 싸움에 관한 이야기였지.

민수: 개와 토끼가 싸운다는 이야기였어?

진수: 맞아. 순우곤은 제나라 왕에게 이렇게 말했어. 한자로(韓子盧)라는 개가 동곽준(東郭逡)이라는 토끼를 쫓다가, 둘 다 지쳐서 결국 둘 다 죽어버렸다는 거야. 그 후에 농부가 와서 그 둘을 주워갔다는 이야기였어. 즉, 제나라가 위나라를 공격하면, 둘 다 싸움에 지치고 약해져서 결국 다른 나라, 즉 진나라나 초나라 같은 제삼자가 그 이득을 모두 가져갈 거라는 경고를 준 거지. 왕은 이 이야기를 듣고 위나라를 공격하려던 계획을 포기하고, 나라의 힘을 키우는 데 집중하게 됐어.

민수: 아, 개와 토끼가 싸우다가 둘 다 지쳐서 엉뚱한 농부가 이득을 봤다는 거네. 정말 절묘한 비유인데?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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견토지쟁의 교훈

진수: 맞아. 견토지쟁은 의미 없는 싸움에 대한 교훈을 잘 알려주는 고사성어야. 쓸데없이 싸우기만 하면 결국 제삼자에게 이득을 줄 수 있다는 경고를 주는 거지. 우리도 그런 상황에서 벗어나야 해. 특히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, 남들이 싸우는 동안 자신은 한 발 물러서서 상황을 지켜보고 더 큰 이익을 얻는 게 현명한 선택일 수 있어.

민수: 그렇지. 요즘 회사들끼리의 경쟁을 보면 딱 그런 상황이 많은 것 같아. 서로 이기려고만 싸우다가 결국은 둘 다 손해를 보고, 그 틈을 타서 다른 회사가 이득을 보기도 하잖아.

진수: 맞아. 그래서 견토지쟁은 지금 시대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말이야. 경쟁에만 집중하다 보면 오히려 자신이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걸 깨달아야 해.

 

 


 

 

비슷한 사자성어와 속담

민수: 그런데 견토지쟁과 비슷한 사자성어나 속담도 있을까?

진수: 물론이지. 비슷한 사자성어로는 ‘어부지리(漁夫之利)’가 있어. 어부의 이득이라는 뜻으로, 쌍방이 다투는 사이에 제삼자가 힘도 들이지 않고 이득을 챙긴다는 뜻으로 견토지쟁과 같은 뜻인데 이번에는 어부지리의 유래도 자세히 설명해 줄게.

민수: 좋아! 어디서 유래된 말이야?

진수: 어부지리의 유래는 중국 전국시대의 일화에서 비롯돼. 당시 연나라(燕)와 조나라(趙)가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싸우려고 했어. 그런데 두 나라가 전쟁을 벌이기 직전, 연나라의 정치가인 소대(蘇代)가 조나라의 왕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줬어.

민수: 어떤 이야기였어?

진수: 소대가 조나라 왕에게 말하길, 모래 위에 마합 조개가 있었는데 그때 도요새가 날아와 조개의 살을 쪼았어. 그러자 조개가 깜짝 놀라서 껍질을 단단히 닫아버리고, 도요새는 그만 부리를 조개에 끼게 된 거야. 도요새가 조개에게 말했어. "오늘도 내일도 비가 오지 않으면 넌 목이 말라죽을 거야!" 그러자 조개도 도요새에게 말했지. "내가 이대로 놓지 않고 꽉 물고 있으면 너야말로 굶어 죽고 말걸!" 도요새는 빠져나가려고 부리를 당기고, 조개는 도요새를 놓치지 않으려고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어. 그러다 둘 다 지쳐버린 거야. 그때 어부가 나타나서 두 마리를 다 잡아갔어.

민수: 아하, 조개와 도요새가 서로 싸우다가 결국 어부에게 잡혀버렸다는 이야기네.

진수: 맞아! 소대는 이 이야기를 통해 조나라 왕에게 경고했어. 연나라와 조나라가 싸우면 둘 다 지치게 되고, 결국 다른 나라, 즉 제삼자가 그 이득을 가져갈 것이라는 거지. 이 이야기를 듣고 조나라 왕은 연나라와의 싸움을 피하기로 했어. 그래서 '어부지리'는 싸움에 휘말린 두 당사자가 지쳐서 제삼자가 이익을 얻는다는 의미가 된 거야.

민수: 이야기도 간단하면서 교훈적이네. 서로 싸우다 보면 결국 다른 사람이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거잖아.

진수: 맞아. 견토지쟁과 어부지리는 모두 쓸데없는 싸움으로 인해 본인이 이익을 얻지 못하고, 제삼자가 이득을 보는 상황을 설명하는 사자성어야. 서로 싸울 때는 전체 상황을 보고, 불필요한 경쟁을 피하는 게 더 중요하지.

민수: 정말 그렇네. 어부지리나 견토지쟁 둘 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기억해야 할 교훈을 주는 말 같아. 경쟁보다는 현명하게 상황을 보는 눈을 키우는 게 필요하겠어.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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